영화 <복수는 나의 것>(이마무라 쇼헤이, 1979)에서 나타난 연쇄살인범과 운명의 수수께끼적 착종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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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
Auth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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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정보학회
Abstract
본 연구는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이마무라 쇼헤이, 1979)에 나타난 연쇄살인범의 운명과 성격의 수수께끼 같은 뒤얽힘, 즉 착종 관계를 고찰한다. 이는 <복수는 나의 것>에서 드러나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폭력과 광기를 예술 철학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분석 방법론으로는 벤야민과 아도르노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과 「운명과 성격」에서 주요 영화미학적 개념을 도출하여, 영화 해석을 시도한다. 쇼펜하우어는 “예술은 세계가 다시 한번 출현한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그 세계는 인간이 만든 세계이며 동시에 인간이 고통받는 세계이다. 이에 기반을 두고 본 연구는 세계사를 지배 권력에 의해 파편화된 삶을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들이 부자유한 노동을 강요받으며 겪는 피, 눈물, 고통, 죽음의 역사로 간주한다.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이며, 이 작품은 1960년대 초반 일본의 연쇄살인범 니시구치 아키라(에노키즈 이와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특히 사키 류조가 쓴 동명의 1975년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연쇄살인범에 관한 극영화를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연출하며, 일본의 경제 성장 속에 은폐된 일본 군국주의와 국가 폭력의 본질을 민족지 영화와 변형된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접근한다. 주인공의 냉혹한 살인 행위를 통해 감독은 일본의 전체주의적 본질을 탐색한다. 그리고 영화는 이처럼 극 중 에노키즈, 한 인물의 운명을 통해 역사적인 시기의 일본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본 연구는 이러한 형상화가 어떤 방식과 전략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의 의미를 고찰하는 것이다. <복수는 나의 것>은 연쇄살인범의 운명과 그의 범죄 행위를 정교하게 재현함과 동시에 에노키즈라는 인물의 성격을 통해 미시적 시각에서의 역사적 사건을 아이러니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본 연구는 영화에서 개인과 사회, 기억과 역사의 접점이 국가주의적 폭력과 개인의 폭력에 대한 공식적 기록의 형태로 기술된다는 지점을 고찰한다. 영화적 장치인 자막, 내레이션, 플래시백을 통해 이러한 지점이 암시되며, 여기서 다시 고찰하는 지점은 개인과 사회, 기억과 역사의 불일치로 생성되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세계이다.
Description
일본의 경제적 호황을 상징하는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시기의 연쇄살인범의 운명과 일본 군국주의의 수수께끼적 착종관계를 영화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주인공의 원인불명 동기불명의 연쇄살인 행위가 어떻게 해석 가능한지, 왜 그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무력한 개별 인간을 상대로 자행하였는지 라는 해독되기 어려운 수수께끼를 해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연구 결과 영화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가 창궐함으로써 이에 상응하여 폭력과 광기가 극단적인 형식을 띄었다는 점, 일본과 동아시아 지역의 절대다수의 무력한 개별 인간들을 잔혹하게 희생시키고 폐기시켰다는 점, 이처럼 무력한 개별 인간들의 운명을 결정하였고, 일본과 관련해서 보면 일본이 과거 청산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영화의 이해를 위해서는 이러한 일본 현대사에서 확인되는 부정적인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이고 있다.
Keywords
범죄 영화, 미스터리 영화, 연쇄살인범, 일본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이마무라 쇼헤이, Crime movies, mystery movies, serial killers, Japanese mov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