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작가님의 모든 장편 및 단편 소설을 빠짐없이 수록하여, 작가님의 방대한 문학적 궤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구병모 작가님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어 왔는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분들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엔딩』은 숨겨져 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각기 다른 음색으로 한목소리의 감동을 전한다. 어떤 이의 삶에서는 지나치는 인물에 불과했지만 자신의 삶 속에서는 또 한 명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공감이 담겨 있다.
김려령의 「언니의 무게」는 동생 천지가 죽은 뒤 남겨진 자의 몫을 감당해야 하는 언니 만지의 이야기다. 동생이 겪은 괴롭힘을 막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천지를 괴롭힌 아이에게까지 마음을 쓰는 ‘언니’로서의 무게가 가슴 시리게 담겼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만지 엄마가 담담하게 건네는 위로는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