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구두당

dc.contributor.author구병모
dc.date.accessioned2025-05-31T12:17:03Z
dc.date.available2025-05-31T12:17:03Z
dc.date.issued2015-09-04
dc.description어린 시절의 전래동화가 권선징악적 교훈을, 오늘날의 청소년문학이 희망과 긍정을 노래한다면, 구병모의 소설은 뾰족한 문제의식으로 차디찬 현실을 응시한다. 대표적으로 표제작 「빨간구두당」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모티프로 쓰였지만 전혀 다른 서사를 구축한다. 작품의 기저에 동화의 화소가 자리할 뿐, 이야기를 추동하는 것은 ‘색채가 사라진 도시에 나타난 빨간 구두와 그를 지켜본 시민들’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이다. 안데르센 동화에서 빨간 구두가 허영과 자만을 상징했다면 이 소설에서는 전체주의 사회에 나타난 변화의 징조로 상징되어, 폭넓은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화갑소녀전」 또한 냉혹한 현실의 밑바닥을 비춘다. 「성냥팔이 소녀」에서 안데르센은 누구의 도움도 얻지 못한 소녀가 주검으로 발견된 사회의 참상을 천국에서 할머니와 만나는 아름다운 결말로 덮어 버린다. 그러나 「화갑소녀전」에서 소녀가 성냥을 그어 불을 붙인 뒤 마주하는 풍경은 살벌하고 비극적이다. 그 비극은 누구의 책임일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을까? 작가 구병모는 단순하고 함축적인 동화의 스토리텔링에서 지워지고 감춰져 있던 부분을 꺼내 예리한 감각으로 재배치하며, 우리의 기억에 내재된 고전적 문법을 전복함으로써 ‘나쁜 동화’를 펼쳐 보인다. 고전 동화의 경계 밖으로 추방되었던 다양한 삶의 국면을 담은 이번 작품집은, 확고하게 여겨지는 진리와 교훈을 경계하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촉구하는 제언이다. 즉 아름답고 화려한 것만을 추구하다가 현실의 아픈 자리를 돌아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일깨우는 구병모식 ‘탐미주의보’이다.
dc.description.abstract어린 시절의 전래동화가 권선징악적 교훈을, 오늘날의 청소년문학이 희망과 긍정을 노래한다면, 구병모의 소설은 뾰족한 문제의식으로 차디찬 현실을 응시한다. 세상은 완전한가, 선악은 완벽히 나뉘는가 등의 사유가 촘촘히 담겨 있는 이 단편집에서 저자는 옛이야기의 화소들을 버무려 인간의 상처와 근원적 외로움에 다가서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바탕으로 한 변주를 통해 세태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견지한다. 흑백으로만 이루어진 경직된 도시에 어느 날 ‘빨간 구두’를 신은 처녀가 나타나고, 색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눈에 사물의 색깔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 정부는 처녀를 화형하지만 발목이 잘린 빨간 구두만은 불에 타지도 않고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그 구두를 쫓으며 자신들을 ‘빨간구두당’이라 부르는데…….
dc.identifier.isbn978-89-364-3734-3
dc.identifier.urihttp://data.inu.ac.kr/handle/123456789/1531
dc.language.isoother
dc.publisher창비
dc.subject욕망의 집착
dc.subject도덕과 죄책감
dc.subject내면의 갈등
dc.title빨간구두당
dc.typ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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